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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결과가 수면에 슬금 나타난 한해였다. 어렷을 때 들었던 음악과 현재 듣는 음악의 간의역에서 머물던 내 자신을 라이브 셋과 앨범 작업의 그룹화 하는 계획은 쉽지만은 않았다. 돈 계산에 능숙하지 않지만, 숫자가 친근하게 다가 오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 그것은 작업의 형태. 두둥거림의 끝이었다. 누군가를 모방하려 애썼던 시간에서 자립하는 방법을 찾기. 그런 것.

어쨌든 결론은 그랬다. 추상을 하든 구상을 하든 상관없이 듣고 먹고 입고 보는 일상이 작업과 아다리가 맞지 않으면 결국 동떨어진 삶을 살아갈텐데. 괴리감은 그렇게 시작되는 것 같다. 그 괴리감에서 내딛어야할 발도 보이지 않았더랬다. 괴리감의 종말은 표피적인 결과물로 나타난다. 진실성이 결여된 허상에서 존재란 꾸밀수록 초라해보였다. 내 작업과 나를 일치시켜야했다.




fennesz
black sea
처음 들었을 때에는 기대만큼 실망도 큰 올해의 앨범이라 하겠지만, 기존에 누군가 했었던 오디오 비쥬얼리티의 감수성은 페네즈에게서 시작되어서 다시 부메랑처럼 주인에게 돌아왔다. 더 메이드 인 견고스러움.



grouper
dragging a dead deer up a hill
이번 앨범으로 많은 이들이 구글에서 검색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멜로디도 사운드로 친절해졌다. 그러나 나에겐 아시웠다. Cover the Windows and the Walls에서 무거움이 공기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던 연기들이 이번에는 산만하고 가볍고 낮게 가라앉았다.



Kemialliset Ystävät
harmaa laguuni
포날 레이블에서 만큼 주체성이 강했던 그들이 이제서야 국제적 다원화의 유니티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졌다. tomorrow naver knows의 변덕쟁이 포장용 확장팩.



aidan baker & tim hecker
fantasma parastasie
퇴근길, 노들길을 쾌적하게 달리는 버스에서 여의도의 단단하고 평평한 대량생산의 광택은 항상 눈을 피로하게 한다. 기온차이로 버스 안의 습기는 값싼 빛과 시선을 차단해 주었다. 귀밖의 나와 무관한 소리는 이것으로 마스킹 이팩트.


tape
luminarium
데뷰앨범과 연작들이 리이슈되면서 알게 되었던. 연주 못하는 애들이 무언가 새로움을 시도하려다 마구리가 되어버린 그들이었지만, 지금 그들보다 부러워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프리재즈와 포크뮤직에 기초해서 음악의 아이디어를 이루었다는 것에 많은 공감을 느낀다. 유승이형의 소개에 큰 감사를.

기타등등
fuck buttonsportisheadatlas sounds

by mingus | 2008/12/09 00:05 | 트랙백 | 덧글(1)

Commented by 이민 at 2008/12/09 23:54
이 음악들 어디서 들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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